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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생긴것은 서울사람처럼 생기지 않았지만
인생의 80%를 서울과 함께한지라 자연과의 추억이 많지 않다.
어린시절 비가오고나면 종종 방문했던 산동네의 작은 물줄기가 흐르던 곳엔 아파트가 생겼고

(그 아파트가 지금 검색해보니 완공된지 20년이된 아파트가 되어 있다.)

친척들이 모두 서울에 거주하고 있어 시골에 가본적이 거의 없어서
시골에 다녀올때면 올챙이와 같은 진귀한 생물들을 채집해오는
친구들을 항상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스물한살이 되던해 비교적 시골이었떤 가평 현리에서 군생활을 하게되어
흙과 풀을 밟는 진귀한 경험을 2년간 여한없이 할 수 있었다.
비록 강제적이였지만 사단장님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의 배우자분들이 모여 김장을 할때 사용될
배추를 재배하고 수확하여 상납한 경험이었지만

농업 내게 주던 메세지는 강렬했다.

 

군대에서 농사를 지어보고 싶다는 말을 반 농담으로 했다가
담당관님(원사)과 산비탈에 돌밭을 개간해서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있다.

비록 비료를 주지 못하고 울타리를 치지못해 
고구마는 손가락 두께로 자라고
옥수수는 알이 열리지 않고 
조금이나마 수확가능했던 작물들 마저도 멧돼지에게 빼앗겨버린
아픈 실패를 경험했지만 
커피포트에 삶아먹은 손가락 두께 정도의 고구마들의 달콤함이 잊혀지지 않는다.

 

우연한 기회로 그 추억들을 회상하며, 복잡한 나의 머릿속을 달래며
자유의지로는 첫 농사를 시작했다.

지유와 감자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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