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0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농막이 들어오는 날이다. 3월 20일 계약후 딱 3개월 만에 배달을 받게 되었다. 원래는 보다 작은 모델로 계약하려고 마음을 먹고있었는데 모델하우스를 구경간날 첫째와 둘째가 무조건 이거로 사야된다며.... 여기살고싶다며... 가장 비싼 모델을 골라서 어쩔수 없이 계획보다 조금 무리를 하게 되었다. 둘째가 어찌나 울던지 달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까지 말이 시골라이프지 거의 야생이였다. 바닥에는 얇은 매트에 4인용 작은 텐트에서 생활하다 드디어... 무더위와 추위를 막아줄 우리가족의 보금자리가 도착한 것이다. 농막이 왔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농막을 합법적으로 가져다 두려면 많은 절차가 필요한데 관련된 절차는 한번에 정리해보려고 한다. 앞으로 ..
할일이 태산이지만 아이들이 놀것을 만들어주어야 일을 할수 있기에 가장 처음으로 준비한 것은 작은 조립식 풀장! 지하수도 전기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언젠가 필요할 농업용 양수기를 미리 사고 옆집 전기를 빌려 하천물을 끌어와 수영장을 만들었다. 처음 구매해서 사용한 양수기라 연결부속이 너무 어려웠다. 32A 25A 20A 니플 레듀사... 하지만 철물점 사장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성공할 수 있었다. 그뒤 야심차게 준비한 훈연바베큐! 그러나... 반응이 좋지않았다. 2시간이 넘는 조리시간을 견디지 못한 고갱님들의 빗발친 항의에 맥이 빠졌지만 나만맛있으면 되었지 뭐.... 흥!
21년 2월에 작은 농지를 어렵게 계약했다. 시골에 토지는 보통 한필지의 규모가 크고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소유하고 계셔서 분할매매를 안하려고 하시기에 사정사정하여 분할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내는 조건으로 140평을 계약을 했다. 그렇게 개발행위허가 > 분할측량 > 토지분할 까지 3개월이 흘러 결국 잔금날이 되어 휴가를 쓰고 약속장소로 갔는데..... 매도인이 나오질 않고 전화를 받지 않는다.... 무슨일이란 말인가... 나중에 알고보니 기획부동산이 붙어 중간에서 나의 계약을 파기하라고 80대 노인(매도인)을 꼬득이고 있었다;;; 농사를 먼저지어도 된다고 하여 작물과 나무도 기르고 있었고 땅에 이미 정도 들었는데.... 토지를 무단점유했다는 내용증명까지 보내시더라... 결국 계약은 파기되었다. 자연과 환..
비록 생긴것은 서울사람처럼 생기지 않았지만 인생의 80%를 서울과 함께한지라 자연과의 추억이 많지 않다. 어린시절 비가오고나면 종종 방문했던 산동네의 작은 물줄기가 흐르던 곳엔 아파트가 생겼고 (그 아파트가 지금 검색해보니 완공된지 20년이된 아파트가 되어 있다.) 친척들이 모두 서울에 거주하고 있어 시골에 가본적이 거의 없어서 시골에 다녀올때면 올챙이와 같은 진귀한 생물들을 채집해오는 친구들을 항상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 스물한살이 되던해 비교적 시골이었떤 가평 현리에서 군생활을 하게되어 흙과 풀을 밟는 진귀한 경험을 2년간 여한없이 할 수 있었다. 비록 강제적이였지만 사단장님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의 배우자분들이 모여 김장을 할때 사용될 배추를 재배하고 수확하여 상납한 경험이었지만 농업 내게 ..
2020년 다사다난했던 한해 마음을 다쳐 사랑하던 일을 놓아주었다... 사랑하던 일을 놓아주고 힘들어 하던 내게 가족이 손을 내밀어 주었다. 그동안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던것 같다. 가장 소중하고, 나와 오랜시간을 함께할 가족이 한때는 나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생각되었다... 바보같았다.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Work and Life Balance 라는 표현보다 Work and Life Integration 이라고 소개를 했던 기억이있다. 그만큼 일을 사랑했고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팀을 이루고 프로젝트를 진행했기에 행복했다. 그러나 결국 그런 삶은 외부의 요인에 의해 쉽게 변화될 수 있기에 나라는 인간에게 가족과 취미 등등의 적절한 밸런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많이 배웠다. 우..
2006년 무더웠던 여름 스무 살이었던 나는 친구와 이민가방을 끌고 인근 여고로 향하고 있었다... 그때 당시 고등학생들에게 삼선 슬리퍼는 생필품에 가까운 물건이었다. 하늘색과 핑크색 칼라 삼선 슬리퍼가 처음 나오기 시작할 무렵 나는 기가 막힌 아이템이라는 생각에 그때 당시 문방구에서는 구매할 수 없었던 하얀 베이스에 형광색 삼선 슬리퍼를 인터넷에서 다량 구매하여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나 또한 얼마전까지 삼선 슬리퍼의 주 고객층이었던 지라 고객의 마인드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모두 똑같은 디자인이라 개성이없고 모두 똑같다 보니 친구들과 쉽게 바뀌어 짝짝이가 되곤 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한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슬리퍼가 세상에 나왔고 나는 이 슬리퍼를 배송비 포함해서 1800원에..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동료를 만나고 싶습니다. 전반적인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는데 두려움이 없는 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Unity, Python, OPEN CV, Android 관련 경험이 있으신 분이면 보다 더 좋으나 아니어도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하드웨어 설계에 관련 경력뿐이라 새로 공부를 하며 현재 구상 중인 아이템의 사업화를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이라는 험난한 여정의 서막... 실패(?) 경험을 되새기며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동료를 모으고자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토룩이라는 소셜로봇을 기획하고 있는 스타트업에서 다년간 근무하며 현 카카오벤처스 인 케이큐브벤처스 에서 시리즈 A 투자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나는 지치고 미래를 공..
네이버랩스에 입사한 지 어느덧 2년이 지났고 짧다면 짧았던 여정을 회고하며 다음 여정을 계획하고자 한다. 로보틱스 엔지니어로 근무한 2년 정말 멋진 분들과의 협업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접해 세상의 변화에 대한 흐름을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며 체득할 수 있었다. 개개인이 특정 기술분야에 강한 집착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가능한 조직으로 기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적화된 조직이라고 느껴졌다. 근무환경 및 분위기는 자유로우며 수평적인 분위기로 의견을 제시할 때 크게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나이 문화의 영향이 없을 순 없다. 친밀도에 따라 다소 친근감의 표현으로 기술적인 토론에서 비교적 약하게 작용할 뿐, 나이 경..
어느덧 스키로봇 챌린지가 2일 앞으로 다가왔다. 로봇에 관심도가 높은 1인으로서 매우기대가 되는 경기이다. 포스터가 정말 멋지다. 허나 그림은 그림일 뿐.... 현실과의 갭은 여전히 크다. 이러한 간극을 해소하기위해 로봇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일단 양적으로 많아지다보면 분명 그중에 보석같은 분이 우리 인류를 널리 이롭게 해줄것이다. 항상 그래왔듯 소수의 천재들이 세상을 변화시킨다. 그러나 천재가 아니라고 세상에 기여 할 수 없는것은 아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응원하며 "아직 멀었다는" 현 실태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 보다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것을 느낄 정도의 관심을 갖는것 만으로도 세상이 변화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 아마 현재의 많은 로봇공학자 분들이 로봇에 대해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인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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